[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우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규 게임 모멘텀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1분기 실적보다는 4월이나 5월로 예정된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의 대규모 클로즈베타 기대감이나, 임박한 '리니지 1,2' '블레이드 앤 소울' 중국 수출 계약 발표 등 신규 게임 모멘텀이 주가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리니지2가 출시되던 2003년에 2분기와 3분기의 부진한 실적 흐름과는 무관하게, 리니지2의 클로즈베타 반응이 엔씨소프트 주가를 급등시켰다"면서 "엔씨소프트 역시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주가 기울기의 결정 변수이지만, 여타 산업과는 달리 실적 모멘텀이 1년 일찍 주가에 반영된 적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정체 속에 일본 지진 성금 계상 등을 이유로 수익구조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4.7%, 21.3% 줄어들 것"이라면서 "2월까지 양호하던 게임 사용자 지표가 3월 개학 이후 위축되면서 1분기 리니지1, 2, 아이온의 월평균 사용자 지표가 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리니지1의 부분유료화 아이템 판매 이벤트 일자가 줄어들었고, 아레나넷 지분법 손실 반영, 일본 지진 성금 계상 등 비용 요인이 새롭게 발생한 것도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