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왼쪽)과 강동희 감독 [사진제공=KBL]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전주 KCC 허재 감독이 당분간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과 인연을 끊고 살겠다고 발언해 화제다.

허재 감독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결승전 때마다 강동희 감독과 시합 전에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강 감독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당분간 인연을 끊고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밥은 시합이 끝나고 먹어도 된다. 감독 입장에서 스트레스도 많고 긴장도 많이 될 것 같다. 저도 이해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합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스포츠라는게 아무리 친한 선 후배라도 사실 승패가 갈리는 것이 경기다. 저도 이기고 싶고, 이길 생각이다. 강동희 감독도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열심히 해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강동희 감독이 선수 생활도 화려하게 했기 때문에 아마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수가 어떤 수인지 잘 모르겠지만 대비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지만 지지 않고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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