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윤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정과 교수팀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돌출입 치아교정시 치아를 뽑지 않고 고정 장치만으로 교정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의료진이 개발한 치료법은 골격성 고정장치인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입천장에 고정시켜 돌출된 앞니와 치근(뿌리)을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MCPP는 성인 돌출입 교정치료를 위해 개발된 입천장 골격성 고정장치(C-Palatal Plate)를 성장기 어린이에게 맞게 발전시킨 것.

이를 이용하면 장치가 입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불편함이 적고 치아 이동량이 뛰어나 치아발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국윤아 교수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최근 한국인의 치열형태가 서구형인 뾰족형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뾰족형 치열형태는 치아가 날 공간을 좁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돌출입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국 교수는 또 "돌출입 치아교정의 최적기는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아래턱의 성장이 가장 왕성해지며 골격의 발달제어가 가능한 사춘기"라며 "이 시기에 MCPP를 이용해 교정치료를 하면 효과적으로 교정시기와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2010년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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