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폐쇄 등 사고 수습에 최장 100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 신문은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인용해 “후쿠시마 원전 폐쇄와 원전 부지의 방사성 물질 제거에 최소 수십년에서 최장 1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10년 정도면 원전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힌 도시바의 견해와 상반되는 것이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쓰리마일섬 원전 사고를 경험한 한 전문가는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안정되지 않았고,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발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까마득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마일섬 사고를 경험한 또 다른 전문가는 “후쿠시마 원전에 사용된 ‘비등형 경수로’ 방식은 배관이나 밸브 등이 밀집해 있다”며 “쓰리마일섬 원전보다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네이처는 1986년에 구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 약 80년 뒤인 2065년까지 방사성 물질 제거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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