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재 활용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주소(IPv4) 할당이 사실상 종료된다. 아·태지역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이하 APNIC)이 제한적으로 IPv4 주소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는 APNIC의 IPv4 최종 할당방식으로 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IPv4 주소할당이 사실상 종료된다고 14일 밝혔다.

최종 할당 방식이란 APNIC의 IPv4 주소 잔존량이 마지막 묶음(1700만개)만 남게 되는 시점부터 ISP 등에 1회에 한해 최대 1024개만 할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IPv4는 추가적으로 최대 1024개 이상 할당되지 못한다.

APNIC은 국제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IANA)으로부터 지난 2월3일 마지막으로 할당받은 IPv4 주소를 현재까지 아·태지역 55개국을 대상으로 할당해오다 마지막 묶음만 남게 되자 최종할당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차세대 인터넷주소인 'IPv6'로의 전환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9월 IPv6 전환 추진 계획을 수립한 후 ▲IP주소 할당 우선 순위 마련 ▲IPv6 기반 신규서비스 상용화 추진 ▲IPv6 전환 실전적용서 발간 및 기술인력 지원 ▲IPv6 전환 이행사항 점검 등을 추진 중이다.

방통위는 또 오는 6월8일 인터넷소사어티(ISOC) 주관으로 개최되는 '월드 IPv6 데이' 행사에 국내 주요 ISP와 포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참여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월드 IPv6 데이 행사는 IPv6망간 인터넷 연결시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공유하는 국제적 IPv6 연결 테스트 행사다. 국내에서는 내달께 IPv6 해외연동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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