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현황 보고 자리에서 최시중 위원장(사진)이 '문자메시지 무료화를 검토 중'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그 파장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화에 나섰다.

14일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문자 무료화 발언과 관련 "사업자의 타격을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최 위원장의 당시 발언은) 요금인하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장 요금인하가 있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시장에도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는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통신) 사업자와의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지난해 초당요금제 도입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번 건에 대한 논의도)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업무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통신사 수익구조와 초기 투자비용 회수 등을 고려할 때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해도 문제가 없다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 "무료화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 이후 통신사들은 일제히 반발했고 이에 방통위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통신사들은 일단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양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요금인하는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돼 온 상황에서 (방통위의) 이 같은 통보가 상당히 부담되는게 사실"이라며 "현실적으로 차세대 망투자,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도 방통위 정책에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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