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당국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농협 전산장애 사태와 관련, 금융권 IT 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 관계기관 및 민간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금융회사 IT 보안강화 TFT'를 구성하고 정부관계기관, 민간 IT업체,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IT부문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T는 현대캐피탈·농협 점검대응반, 금융 IT보안실태 점검대책반, 금융 IT보안제도 개선반 등으로 짜여진다.

우선 금감원 IT담당 부원장보를 반장으로 하는 점검대응반은 현대캐피탈 및 농협 IT부문 특별검사와 별도로 고객정보 해킹 등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사고발생 원인과 추가 피해 방지대책을 강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점검대책반은 민간 IT기업 임원이 진두지휘하며 금융권 전체 IT 보안 및 고객정보 보호 실태를 점검하고, IT보안 강화를 위한 개선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도개선반은 전자금융거래법, 전자금융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등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 IT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설치해 3개 대책반 계획수립에 대한 자문과 실태점검 지원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현대캐피탈 해킹사고 발생 직후 금융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위한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사고 업체에 대한 특별검사와 별도로 한달 동안 현장실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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