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번 한주도 박스권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지준일까지 예정돼 있어 거래도 활발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미국채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강세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레벨및 입찰부담과 함께 주말로 갈수록 월말 경제지표 부담감에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레벨부담이 큰 단기쪽보다는 5년이상 장기쪽이 상대적 강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증시와 외국인 포지션 눈치보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 수급 변화 감지? = 그간 장이 지지될수 있었던 이유는 물가우려및 개선된 경기를 바탕으로한 대내외여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한 우호적수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 다소 변화가 감지된다.

그간 장을 지지했던 수급에 다소 변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은행 투자계정이 이미 매수할만큼 매수했다는점, 개인이 증시로 자금을 빼고 있어 증권사 RP쪽이 단기물을 팔기 시작했다는점 등이 감지됐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이같은 이유를 들며 “최근 장을 받치고 있는 수급장이 끝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주말 무디스가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1으로 강등하면서 대외불안감이 재차 불거졌다. 이에따라 IRS를 신규로 페이하고 채권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주말 미국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산업생산이 증가했다는 점이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9.6으로 전달 67.5에서 올랐다. 이는 또 전문가들의 예상치 69를 웃도는 수치다. 3월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8%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뉴욕주 제조업경기지수도 21.7로 지난달 17.5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향방이 결국 채권시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2040.50을 보이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지만 14일에는 2141.06을 기록하며 지난 5일 2130.43 이후 최고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 국고10년·통안2년·28일물 재정증권 입찰 = 재정부가 18일 1조6000억원 규모 국고1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달 21일 입찰물량과 같은 수준이다. 전달 입찰에서는 응찰액 5조8380억원, 응찰률 364.88%를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된바 있다. 당시 낙찰금리는 4.50%, 부분낙찰률은 62.42%를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4.48%에서 4.55%였다.

같은날 국고10년 물가채 입찰도 진행된다. 국고10년물 낙찰금액의 25% 범위내로 기존 20%에서 확대됐다. 지난달 물가채입찰에서는 국고10년 물가채 10-4 발행이후 처음으로 낙찰금액이 없었다.

재정부는 20일 28일물 재정증권 1조원어치를 입찰한다. 지난 13일 2조원규모 입찰에서는 응찰금액 3조7200억원, 응찰률 186%를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당시 낙찰금리는 3.10%, 부분낙찰률 61.02%를 보였었다. 응찰금리는 2.70%에서 3.24%를 나타냈다.

한국은행도 18일 1조5000억원규모 통안채 입찰을 실시한다. 종목별로는 182일물 5000억원과 91일물 1조원이다. 20일에는 통안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 6일 2조2000억원규모로 실시된 통안2년 신규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5조4900억원을 보이며 2조4200억원이 낙찰됐었다. 당시 낙찰수익률은 3.83%로 부분낙찰률 90~100%를 기록했다.

◆ 주요일정 = 재정부가 18일 2011년 1분기 연기금 투자풀 예탁규모 8조원 수준 발표를 시작으로, 19일 제 103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를, 20일 제9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21일 예비 국고채전문딜러(PPD) 지정을, 22일 물가안정대책회의와 2011년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 개최 결과를 각각 내놓는다.

한은도 19일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 21일 2010년말기준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을, 22일 금융협의회 개최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20일에는 제299회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업무보고를 실시한다. 21일에는 4월 두 번째 금통위 본회의가 열린다.

금융위원회가 20일 정례기자간담회를 갖는다. 금융위원장이 20일부터 21일까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금융감독원이 20일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분석을, 21일 2010년 외국인 투자자 형태별 증권투자및 보유현황을 내놓는다. 금융투자협회가 22일 주간 회사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18일 NAHB주택시장지수를, 19일 3월 주택착공및 건축허가를, 20일 3월 기존주택판매를, 21일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4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FHFA 주택가격을 각각 밝힌다. 미국은 22일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한다. 유로존은 19일 2010년 4분기 경상수지와 2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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