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8일 한국과 유럽연합(EU )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표결을 통해 정상적으로 의사진행을 하는 것이 물리력인지, 정상진행을 막는게 물리력인지 홍정욱 의원은 곰곰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중대사인 한EU FTA 비준안 표결이 잘되지 못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외교통상통일위 소위 한EU FTA 표결에서 기권한 같은당 홍정욱 의원을 겨냥 "물리력을 동원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원 개인적인 소신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당의 젊은 의원들이 정상적인 표결절차를 거부하고, (야당이)물리력으로 막는 것까지 당위성을 부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통위 소위 표결은 농업피해 대책에 대한 정부의 충분한 대책 보고를 듣고 진행한 정상적 의사진행"이라며 "오히려 의사진행을 소위 멤버가 아닌 사람들이 몰려와 물리력으로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서 물리력을 동원해 처리할 뜻이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말씀 드렸다"면서 "이번주 상임위에서 정부의 농업대책을 문서화하고, 상임위 처리 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4월 임시국회내 처리를 다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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