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건물 안에서 높은 방사선이 측정됐다.

18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미국이 제공한 무인 로봇을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에 투입해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1호기에서 시간당 10∼49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이 측정됐다. 3호기는 시간당 28∼57밀리시버트였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선량한도이 1밀리시버트인 점을 감안하면 유해할 정도의 방사선이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긴급 시 원전 작업원의 연간 피폭 한도는 250밀리시버트다.

발표 직후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자로 건물 내부의) 작업은 매우 어려운 상태지만, 방사선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무인 로봇은 1호기 원자로 건물의 1층 북쪽 2중 문에서 안쪽으로 40m 정도 직진하면서 온도와 방사선량 등을 측정했고, 3호기에서는 원자로 건물의 1층 남쪽 2중 문에서 안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쟀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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