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천주교의 베들레헴으로 순교신앙의 못자리인 ‘솔뫼성지’가 문화공간으로 거듭 태어난다.

19일 당진군에 따르면 한해 약 3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찾는 ‘솔뫼성지’를 우리나라 대표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04년부터 67억4000만원을 들여 이달 중 성역화사업을 마무리한다.

그동안 ▲2005년 김대건 신부 생가 복원 ▲2006년 김대건 신부 기념관 건립 ▲2009년 주차장 및 야외화장실 건립에 이어 ▲올해 야외공연장 ‘아레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약 2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아레나’는 1450㎡ 규모로 공연무대 250㎡, 800명의 관람객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다. 준공기념 축성식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특히 김 신부가 태어난 우리나라 교회 대표성지란 위상에 걸맞게 집회공간, 순례공간, 기념공간 등으로 나눠 세계적 성지로 발돋움시킨다.

이와 함께 순례자들이 성지 안에서 순례의 참 뜻을 묵상토록 꾸미고 성지순례객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공간도 갖추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자연친화형 야외공연장은 대규모 신도들이 참여하는 미사는 물론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창작과 공연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힌편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성지로 순교정신이 깃들어 있는 솔뫼성지는 충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돼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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