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두 달 연속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1위'에 올랐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한 달간 유럽에서 총 7만4341대(현대 4만4403대, 기아 2만9938대)를 판매해 렉서스를 포함한 토요타(7만2232대)를 2109대 차이로 앞섰다.

지난 해 아시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토요타에 1위 자리를 빼앗겼으나 2월부터 다시 앞서기 시작해 두 달 연속 수위를 지켰다. 1분기(1∼3월) 누적 판매에서도 16만6187대(현대 10만2165대, 기아 6만422대)를 기록해 토요타(16만7608대)를 1421대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같은 추이라면 누적 판매에서도 한두달 내 토요타를 앞지를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신형 모닝, 하반기에 벨로스터, i40(이상 현대), K5, 프라이드 후속 모델(이상 기아) 등 5종의 신차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1분기 유럽시장 판매 1위는 폴크스바겐그룹(21.9%)이 차지했으며 푸조와 시트로앵의 PSA그룹(13.3%), 르노그룹(9.9%), GM그룹(8.5%), 포드(8.2%), 피아트그룹(7.2%), BMW그룹(5.3%)이 뒤를 이었다. 토요타와 현대·기아차는 4.5%로 8, 9위에 랭크됐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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