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9ㆍ사진)이 중국에서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21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의 루서힐스골프장(파72ㆍ7335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볼보차이나오픈(총상금 2000만 위안ㆍ한화 약 33억5000만원)이 바로 격전의 무대다.

지난해에는 2타 차 완승(15언더파 273타)을 일궈냈다. 이 대회는 특히 중국의 '내셔널타이틀'이자 EPGA투어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양용은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준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이번 중국원정길을 통해 대회 2연패와 분위기 반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을 노리고 있다. 대회 2연패는 1995년 창설된 이 대회 역사상 최초의 타이틀방어라는 진기록으로도 직결된다.

양용은에게는 일단 지난해 대회를 치렀던 수저우 진지레이크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326야드)에서 청두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는 게 관건이다. 양용은 역시 "지난해 우승했던 코스와는 달라 확실한 코스 공략을 수립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것에는 최초가 있기 마련"이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양용은의 우승 경쟁상대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유럽군단'이다. 한국은 지난해 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에서 이미 EPGA 첫 우승을 신고한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뒤를 받치고 있고, 김대현(23ㆍ하이트), 홍순상(30ㆍSK텔레콤) 등 '토종스타'들이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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