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내 학생수가 많거나 재개발 지역 등으로 안전이 취약한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이 1명씩 추가된다. 교내 후미진 곳에는 비상호출시스템이 설치되고 CCTV와 안전펜스 등의 시설도 보강된다. 학교보안관과 경찰과의 핫라인(Hot Line)이 구축되고 학교단위별 근무메뉴얼 마련, 학교 출입관리 강화 등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초등학교 안전강화 2단계 지원 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1단계 대책으로 초등학교 주변 CCTV 설치와 학교보안관 배치 등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20일 '초등학교 안전강화 2단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학교안전 시설보강 ▲학교보안관 근무 역량강화 ▲학교보안관 추가 배치 ▲학교 출입관리 강화 등 총 4개과제 9개 세부사업을 담고 있다.

먼저 551개 초등학교 교내 후미진 곳에 'SOS 비상호출시스템’을 학교 별로 5개 이상 5월 중에 설치한다. 위험상황 발생 시 학생들이 학교 곳곳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학교보안관이 휴대한 호출기와 교무실에 설치된 수신기가 해당 위치를 알려 즉시 출동 한다.

위험 노출학교에 CCTV 200대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교무실 내 대형 모니터 설치와 노후 CCTV 교체도 연차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펜스 설치로 보안도 강화한다. 담장 없는 초등학교 가운데 안전 취약지역 소재 학교를 우선 순위로 20개교를 선정, 5월부터 10월까지 설치한다.

시는 올해 수위실이 없는 342개교에 학교보안관실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수위실은 있으나 시설 노후 등 기능 불량인 132개교에 학교보안관실을 추가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공통메뉴얼 외에 학교보안관이 근무하는 개별학교 여건에 맞는 학교보안관 근무메뉴얼도 작성했다.

특히 시는 긴급상황 발생 시 학교보안관과 '112신고센터' 사이에 핫라인을 구축한다. 가장 가까운 순찰차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도록 5월 중 구축을 완료한다.

1일 학교보안관 체험, 비상호출시스템 모의훈련에 녹색어머니회와 패트롤맘 등 지역사회봉사단체와 연계한 협력네트워크도 강화한다.

1단계에서 추진했던 학교보안관은 취약학교에 추가로 배치한다.

시는 학생 수가 1000명 이상이거나 안전 취약지역에 소재한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 1명을 추가해 총 3명을 배치한다. 이에 따라 재개발지역 및 유해환경 우범지역 등 고위험 안전취약 학교 등에 내년부터 학교보안관 1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학교 출입관리도 강화된다. 폐쇄 출입문 개방시에는 학교보안관 또는 학교관계자가 함께 있도록 한다. 모든 학교관계자는 신분증을 갖고 다니고 외부 방문자는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학교안전은 경쟁력 있는 공교육의 토대”라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3無(학교폭력·사교육·학습준비물)학교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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