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미래에셋증권은 21일 STX조선해양에 대해 전략적으로 신규수주를 받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석제 애널리스트는 "STX조선해양은 세계 4위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수주 소식이 가장 적다"며 "그러나 이는 앞으로 선가 상승을 예상하고 전략적으로 수주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TX가 선가를 3~4%만 낮추면 수조 원의 대량 수주가 가능하지만 수익성을 극대화 하려는 전략으로 물량을 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에 있어서 최고의 호재는 경쟁자의 도크가 꽉 차있는 것"이라며 "경쟁 조선사들의 도크에 여력이 없으면 실질적인 경쟁이 사라져 추가 수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계획 이상으로 생산성이 좋아져 조기 인도가 가능한 슬롯을 확보하고 고가의 계약으로 채워 넣은 사례를 예로 들었다. 또한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LNG선박으로 도크를 다 채웠을 때 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선에 전념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한 사례도 선보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조선소끼리 비교할 경우 STX는 1위 업체와 비교대상이지만 전세계 500여 개의 조선업체들 중에는 4위의 초대형조선업체"라며 "LNG선박, 드릴쉽, 크루즈선, 쇄빙선, 해양지원선박 등 모든 선박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013년 예상 매출은 13조5000억으로 성장 잠재력도 높은 종목"이라고 추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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