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중국, 일본, 유엔대표부 대사를 각각 내정하고 중국과 일본에 아그레망을 요청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주중대사에는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60), 주일대사는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제1차관(56),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김숙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59)이 각각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김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곧바로 임명되고, 중국과 일본 대사 내정자는 주재국으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국의 대사로 공식 임용될 예정이다.

이규형 주중대사 내정자

이 주중대사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외무고시 8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주중국대사관 공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외교통상부 2차관, 주러시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35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외교 현안문제를 시의적절하게 해결해 온 역량과 인품을 두루 갖춘 직업외교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는 "이 내정자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모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특히 중국 공사 시절에 폭넓게 맺은 인적 네트워크와 러시아 대사 당시의 경제협력 증진경험을 통해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면서 "핵문제 등 첨예한 대북현안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협조를 이뤄냄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해 나가는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각수 주일대사 내정자

신 주일대사 내정자는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외무고시 9회에 합격해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이스라엘 대사, 외교통상부 2차관, 외교통상부 1차관을 거쳤다.

신 내정자는 아시아 관련업무와 다자외교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직업외교관으로, 일본 대사관 근무 및 동북아1과장으로 재직한 경력과 국제법학 분야의 박사학위도 소지하는 등 실력과 덕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일 관계의 여러 현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숙 주유엔대표부대사 내정자

김 주유엔대표부대사 내정자는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외무고시 12회로 공직에 몸담아 주토론토 총영사,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가정보원 1차장으로 일했다.

김 내정자는 주미대사관 2회 근무를 포함 외무부 북미과장,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토론토 총영사 등을 거쳐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으로 2년여를 근무했던 대표적인 북미통 외교관이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는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국가정보원 제1차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국가안보와 평화 정책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보다 선진화되고 세련된 국제외교를 펼쳐나갈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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