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가 향후 5년 간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9.5%로 정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콘테크 싱 아흐루왈리아 인도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2017년 3월까지 향후 5년 간 9~9.5%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8.6%에 비해서도 크게 오른 수치다.

아흐루왈리아 부위원장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재적수지와 농업 작황이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은 통제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2012~2017년의 5년 간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5%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5.1%에서 4.6%로 낮출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상향 조정한 근거는 몬순 기간인 6~9월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18% 오른 식품 가격 상승세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기준 물가지수인 도매 물가는 지난달 8.98% 상승하며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치 8%를 상회했다.

슈브하다 라오 예스뱅크 이콘미스트는 "인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인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목표한 높은 성장률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을 둔화시키는 게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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