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비씨카드 결제불능 현상이 25일 오후 1시경 서울 중구 등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30~40분 동안 서울 중구 지역에서 비씨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 측은 이에 대해 "점심식사를 하고 결제를 하면서 승인건수가 많이 몰려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월요일은 승인건수가 많이 몰리는데, 특히 오늘은 올 들어 거래승인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날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전산장애가 아닌 단순 결제지연이라는 뜻이다. 카드결제 시스템의 특징인 '타임아웃' 때문에 일정 시간 이상 결제가 지연되면, 결제 자체가 취소가 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로 결제하면 전화선을 넘어 승인요청이 본사로 들어오는데, 일정 시간이 경과되면 아예 결제가 안 된 것으로 인식이 된다"며 "그럴 경우 기다렸다가 한 번 더 결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산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해명이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이날 결제오류는 중구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곳은 평소에도 타임아웃으로 인한 결제지연이 자주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카드사들의 보안 강화로 인해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일반적으로 새벽 1시~4시 사이에 진행한다"며 "대낮에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이번 결제오류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이유를 파악 중이다. 권한용 IT업무팀장은 "현재 사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제오류는 중구 지역에 한해서 발생했지만 결제에 불편을 겪은 고객들의 불만은 컸다. 일부 비씨카드 사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불편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kimtaehyu***)은 비씨카드 공식 트위터에 "결제가 안 됩니다. 언제쯤 되는 거죠?"라고 글을 남겼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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