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중소기업의 성공적 글로벌화를 위한 제언' 발표
틈새 및 신시장 개척, 신소통수단, 대기업·현지네트워크 활용 등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의 믹서기 제조기업인 블렌드텍은 유투브에 제품 동영상을 올린 후 매출액이 무려 50배 증가했다. 전자저울업체 카스는 러시아, 동유럽시장에 한 발 앞서 진출함으로써, 전체 매출 비중의 50% 상당을 이 지역에서 거두고 있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처럼 기존 제품의 특징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시장을 발굴하고 SNS, 유투브 등 새로운 소통수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독자적인 현지 진출이 어려울 경우 대기업을 지렛대로 해 사업을 진행하거나 현지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중소기업의 성공적 글로벌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 진출, 타 기업과의 협력 제고, 역량 강화 등 3대 영역에서 글로벌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6가지 전략을 도출, 소개했다.

먼저 시장진출 부문에서는 틈새시장을 탐색하는 한편, 경쟁우위 분야에 있는 핵심기술의 인접 분야 중 시장성이 유망한 산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연구소측은 조언했다. 또한 유연함, 신속성, 저비용 등 중소기업에 적합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무섭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독자적으로 제휴 및 M&A를 추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대기업을 지렛대로 활용하거나 현지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관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수석연구원은 “부족한 자금, 기술, 인력 등의 경영자원을 해외에서 조달해 활용하는 글로벌 인바운드(Inbound) 전략을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가 창업4개월 만에 미국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9개월 만에 30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점을 예로 들었다.

정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은 '안으로의 글로벌화(Inbound)'와 '밖으로의 글로벌화(Outbound)'를 병행 추진하는 'In and Out' 전략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고 전략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또한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예산을 확대하고, 각종 지원정책 간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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