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KB금융지주은 올 1분기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으로 7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3% 늘어난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 및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 영업실적 개선과 주택기금소송 승소에 따른 수수료 환급(1376억원)으로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순이자이익은 1조6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1228억원)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1분기에 있었던 주택기금수수료 환급 등으로 57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8.1%(1596억원)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156억원으로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3.8%(667억원) 줄었다.

종업원급여 및 기타 판관비는 인건비 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보다 7.5%(709억원) 감소한 8751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있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43.6%(6769억원)나 급감했다.

총자산은 34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11조4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력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연결 총자산이 268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한 74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31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 1조551억원이나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 3월2일 분사한 KB국민카드를 제외한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38%로 전년 동기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은 3.06%로 전년 동기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Ⅰ)비율은 각각 13.49%, 10.57%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나타냈다.

대출 연체율은 1.08%로 전년 동기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포인트 오른 0.90%, 기업대출 연체율은 0.16%포인트 오른 1.2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13%로 전년 동기보다 0.13%포인트 내려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로 전년 동기보다 0.7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대출자산을 보수적으로 재분류한 데다 부동산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대출 등에서 부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77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2조8000억원) 늘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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