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상키로 한 현대제철이 3분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경영관리 본부장)은 28일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2분기 원료가격 인상분은 최근 단행한 16만원 가격 인상으로 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가장 관건은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학서 부사장은 "3분기에 (인상된) 원료가격이 100% 반영됐을 때, 현 16만원의 판매가격이 어느정도 상쇄될 수 있는가가 손익의 가장 큰 이슈"라고 언급했다.

강 부사장은 "철근 등에 (원가상승요인) 반영이 상당히 더디게 되면서 (1분기) 기회손실이 컸다"며 "2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단행한 가격인상이 실제 유통가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로 돌려 답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6일 열연강판, 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을 t당 16만원씩 인상키로 결정, 수요업체에 통보했다. 인상폭은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이다.

강 부사장은 "고급강 부문에서는 인상폭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반재 부문에서 수입재 가격과 차이가 크다"며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시장 충격을 완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적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1분기 매출 3조5468억원, 영업이익 309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8%, 137% 늘어난 것으로,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난 2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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