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제조업 경기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를 기록, 3월 53.4 보다 낮아졌다고 1일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9를 밑돌았다. PMI는 지난 3월에만 반짝 상승했을 뿐 지난해 11월 55.2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발표된 HSBC 제조업 PMI도 4월 51.8을 기록하며 3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중국의 대표적 제조업 경기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CFLP의 장리췬 애널리스트는 "PMI 결과를 보면 중국의 제조업 경기 성장 속도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주춤한 제조업 수요 증가세는 기업들의 재고 조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의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제조업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은 의미 있는 완화추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향후 3~4개월 동안 인플레를 잡기 위한 기존의 긴축 정책을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9.8%로 단기 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9.7%로 낮아졌다. 중국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9.6%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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