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비급증…호텔서도 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HMR)이 인기다. 고물가에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식품업계 뿐 아니라 외식업계에서도 최근 가정 간편식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호텔업계 최초로 가정 간편식을 올 추석 선보일 예정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슐리는 이태리 컨셉의 '애슐리 가정식 파스타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애슐리 매장에서 먹던 파스타와 동일한 맛과 품질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한 것으로 유기농 파스타면과 소스, 애슐리만의 노하우를 담은 파스타 레시피로 구성했다.

박정훈 애슐리 브랜드장은 "최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데, 특히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확보해 전문화된 맛을 제공하는 외식업체들의 가정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자사의 대표 인기 메뉴를 집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가정식 파스타 패키지를 선보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씨즐러는 매장 인기메뉴인 모짜렐라치즈 폭찹스테이크를 가정 간편식으로 출시했으며 크라제버거는 호주산 쇠고기 목심의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는 가정 간편식 비프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한 끼 식사는 물론 홈메이드 버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신세계몰, CJ몰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하다.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가정 간편식(HMR) 매출이 올 들어 45%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자체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이는 등 가정 간편식 코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주 2회 가정 간편식에 대한 맛 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최종 평가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주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국민 트레이너'로 유명한 '숀리의 건강 간편식'을 선보였으며, 롯데마트는 '통큰'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가정 간편식 코너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호텔업계 처음으로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가정 간편식으로 개발해 올 추석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워커힐에서 첫 번째로 선보일 메뉴는 6년근 홍삼과 청정해역 완도산 전복만을 엄선해 만든 워커힐의 명품 '홍삼 전복찜'으로 현재 이 호텔의 한식당 '온달'에서 판매되고 있다.

워커힐 R&D 센터 관계자는 "이 상품은 완전히 조리된 식품으로 고객들이 호텔의 고급 요리를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상품으로 발전시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의 간편식을 개발해 한식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