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김해숙이 진짜 아들이었으면 하는 배우로 원빈보다는 유해진을 꼽았다.

김해숙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자양동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마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그 동안 영화 속에서 아들로 출연한 배우가 원빈 김래원 신하균 유해진 등이었다. 이 중에 최고의 아들은 유해진"이라며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 발언은 이날 '마마' 제작보고회의 사회자로 나선 박경림이 '영화 속 아들 중에 진짜 내 아들이었으면 하는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김해숙의 답변이었다.

박경림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 김해숙은 "여기서 말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잘 못하면 오해가 생긴다. 왜 난처한 질문을 하냐"고 말한 후 "제 아들로 삼고 싶은 배우는 연기도 잘하고 착하고 훌륭한 유해진"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유해진과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해숙은 나중에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유해진을 염두해 뒀는데, 이번 영화 '마마'에서 모자지간으로 캐스팅됐다는 제작사의 말에 뛸 듯이 기뻤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 처음 만나는 것이라 자연스럽지는 못했다. 김해숙 유해진이 진짜 엄마와 아들처럼 다정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장면은 '병실 뽀뽀신'이었다.

김해숙은 "병실에 아들이 찾아오는 장면인데, 유해진과 연기가 끝나고도 최익환 감독이 '컷'을 하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입을 쭉 내밀었다. 이 때 유해진이 깜짝 놀라는 것 같았다. 아마도 '뽀뽀'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유해진은 내 입술에 뽀뽀를 해줬다. 첫 뽀뽀신은 너무 스쳐지나가서 NG가 났고, 두 번째 장면에서 제대로 뽀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당황했다. 갑자기 없던 장면에 애드리브 연기가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찰나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입이 튀어나와 있으니까 조금만 내밀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연기하면서 병실에 있는 엄마와 뽀뽀하는 느낌, 그런 편안한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영화 '마마'는 야쿠르트를 배달하며 희귀병에 걸린 아들(이형석)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살아가는 동숙(엄정화), 프리마돈나로 늘 자식(류현경)과 티격태격하며 다투는 희경(전수경), 철부지로 아들(유해진)이 연인이자, 남편이자, 자식으로 생각하는 옥주(김해숙)의 모습을 잔잔하게 그렸다.

영화 '마마'는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그들의 희생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최익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엄정화 김해숙 유해진 전수경 류현경 이형석 등이 출연한다. 영화 '마마'는 6월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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