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작기계 전시회 개최, 새 디자인 신제품 선보여
올해 공작기계부문서 매출 1조원대 달성 목표



[창원=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현대위아가 오는 2015년 글로벌 공작기계 톱 5(TOP 5)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2일 창원 본사에서 열린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HINEX2011) 개막식에서 “지난 10년간 현대위아가 국내 공작기계 시장을 석권해왔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대륙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라인업, 친환경 제품, 공장자동화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대위아는 올해 공작기계 분야에서만 1조원 매출을 올려 글로벌 톱 10으로 도약하고, 오는 2015년에는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해 세계 공작기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작(MAZAK), 모리세이키(MORISEIKI), 디엠지(DMG) 등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해외시장에서 ‘HYUNDAI KIA MACHINE’ 이라는 브랜드로 유통돼온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해외시장에서 ‘HYUNDAI WIA’ 라는 사명 그대로를 브랜드화 해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에 의존해 온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위아는 글로벌 마케팅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해외 법인과 사무소, 대리점 등을 그물망 식 영업망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 핵심부품 생산라인에 설치돼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일조해온 공장 자동화 사업 부문을 한층 강화,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특히 최근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의 자동차 생산 라인 공략에 주력,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IT분야를 적극 접목, ‘스마트폰을 활용한 생산공정 관리’도 실현키로 했다.

이밖에 현대위아는 제품의 설치부터 운영, 애프터서비스(A/S) 등 제반 서비스 전체를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맡아 고객사의 편의를 극대화함과 아울러 고객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여 쉽게 서비스 요청을 할 수 있도록 24시간 접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4일까지 창원 본사에서 열리는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HINEX 2011)를 통해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한 신제품 40여종을 공개한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들은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에너지 절감 신기술이 적용됐으며 최고 4만RPM의 회전 상태에서도 나노급까지 정밀도를 제어할 수 있다.

특히 9개의 축으로 구성된 LM300-MTTS는 어떠한 각도, 모양이든 단 한 번에 가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약 80%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그간 항공기, 의료기 등 복잡한 부품 가공을 위해서는 선반, 밀링 등 6~10대에 걸친 가공과정이 필요했으나 이 제품을 이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자동차부품가공업체, IT업체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창원=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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