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와 분리돼 새 법인으로 출범한 이마트가 '이마트 Way'라는 경영 핵심가치를 내세우며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마트(대표 정용진 부회장·최병렬 대표)는 3일 정용진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프레시 이마트(Fresh EMART)'라는 주제로 법인신설 기념행사를 갖고 1993년 11월 이마트 1호점 창동점을 오픈한 이후 18년만에 모기업으로부터 독립하는 새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마트가 기존의 이마트와 다른 존재의 의미를 가진 새로운 기업임을 명확히 하며 국내 1위 할인점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이마트 미래 비전'을 밝혔다.

우선 신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유통 환경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적극적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중국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기존 '할인점=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소비자와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 포맷의 토탈 리테일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업영역에 있어서도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뿐 아니라 온라인, 카테고리킬러, 창고형 할인매장, 신업태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 이마트가 할인점을 넘어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제시된 '이마트 Way'는 고객중심적 마인드를 강조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고객을 위한 주인의식', 이마트를 자신의 브랜드로 여기고 자부심을 갖는 '브랜드를 향한 열정', 열린 마음과 창의적인 사고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디자인을 위한 창의성' 등이 이마트 Way를 실현하는 데 요구되는 새로운 인재상으로 꼽혔다.

새로운 CI의 핵심은 고객과 브랜드, 디자인 등 3가지 경영 핵심가치를 토대로 하는 '소프트(SOFT)'와 '프레시(FRESH)'로 요약됐다.

이마트가 더욱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주요 고객인 여성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섬기는 리더'로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는 한층 젊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정 부회장은 "소비자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국내 유통시장은 성숙기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시장은 급속도로 다이내믹해지고 있다"면서 "이마트로서는 과거 18년이 국내 할인점 1등으로의 도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할인점을 넘어 세계적인 톱(Top) 글로벌 종합유통회사로 성공하기 위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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