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 굴지의 유통체인 월마트가 2년 연속 미국 최대 매출기업 1위를 차지했다.

경제 격주간지 포춘이 매출 기준으로 선정해 5일(현지시간) 온라인에서 발표한 ‘2011 미국 500대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월마트의 매출은 2009년 4082억1400만 달러(약 442조 원)에서 지난해 4218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3% 증가한 셈이다. 월마트는 이로써 2년 연속 최대 매출기업에 등극했다.

순익은 14% 이상 증가해 164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돈벌이라는 실속 면에서 볼 때 진정한 승자는 메이저 석유업체 엑슨 모빌이다. 올해 리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엑슨 모빌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순익이 무려 304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석유업체인 셰브런은 매출 196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보다 4계단 껑충 뛰어 올해 7위에 올랐다. 매출이 20% 늘어 1362억 달러에 달한 것이다.

제약업체 파이자는 순익이 4.4% 줄어 82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는 9계단 더 상승해 31위에 올랐다.

이번 리스트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8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게 지난해 11월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 메이의 경우 매출이 429% 급증한 1538억250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1위였던 패니 메이가 올해 5위로 껑충 뛴 것은 주로 새로운 회계 규정 덕이다.

이번 리스트에 오른 500대 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0조8000억 달러다. 총 순익은 81% 급증했다. 순익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의 감원과 생산성 증대 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