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올해말까지 12개 아파트 담장 3.9㎞를 철거해 2만1080㎡의 숲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유휴공간에 녹지를 만드는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의 3년치 사업대상지를 각 자치구별로 신청받기로 했다.

올해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대상지는 총 12개소다. 이중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성원아파트와 영등포구 문래동5가 진주-두레아파트는 단지 사이의 이면도로가 없어지거나 축소돼 쉼터로 바뀐다. 이외에도 노원구 중계2동 무지개아파트의 경우 1400m의 담장을 없어지고 녹지가 조성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16일까지 주민 3분의 2이상 동의를 받아 신청서를 관할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사업대상 아파트는 현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올 12월까지 최종 선정된다.

사업비 일부 자부담이 가능한 아파트와 2개 단지 이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아파트가 선정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적합지로 최종 선정되면 희망하는 연도에 열린녹지를 조성하게 된다”며 “서울시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65%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주민공동시설이 거의 없어 이번 사업으로 커뮤니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는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23개 단지 30.9㎞의 담장을 철거해 14만㎡의 녹지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총 207개소에 27만㎡의 녹지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