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이 유럽기업 관계자들과 MOU 체결 및 투자신고식을 갖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유럽연합 주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5억11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최중경 장관은 10일 독일 베를린 도린트호텔에서 유럽 신재생에너지,부품소재 5개 기업과 각각 1억500만달러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과 4억600만달러의 투자신고식을 가졌다.

이날 투자의향을 밝힌 곳은 2개사 1억500만달러규모다. 스웨덴의 A사는 25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 부품용 분말야금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고 부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네덜란드 B사는 8000만달러를 투자해 우리나라 업체와 풍력 부품 개발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신고를 마친 곳은 3개사, 4억600만달러로 프랑스 생고방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충북 오창에 추진하는 박막 태양광 전지 모듈 생산공장 건립에 3억5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브로제는 만도와 합작해 EPS(Electric Steering System: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용 모터 공장을 인천 송도에 짓는 데 23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독일 빌로는 3000만달러를 들여 산업용펌프및 관련 기기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중경 장관이 미하엘 가이어 전 주한독일대사를 한국투자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경부는 내달 독일 등 EU 국가에 투자 유치단을 파견하고,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중동, 러시아 등 신흥국가에서도 합동유치(IR)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높이고자 상반기 중 '제2차 외국인투자 3개년 계획'을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 장관은 독일 기업의 한국 투자를 촉진하고자 미하엘 가이어 전 주한독일대사를 한국투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가이어 전 대사는 한-독 교역과 투자 증진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화, 학술 교류에도 노력한 지한파(知韓派)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지금까지 중국, 일본, 영국, 미국 등 4개 주요 대한투자국에 대해 홍보대사를 위촉하였으며, 향후 중동 등 투자유치 유망국으로 홍보대사 위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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