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패션산업의 육성과 패션한류의 해외확산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가 손을 잡았다.

3개 기관은 1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패션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이를 뒷받침할 '범부처 패션산업지원연계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구체적 실행기구로서 '패션산업정책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김종율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임옥기 서울시 디자인기획관이 협약 주체로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우선 우수 패션인력을 통합 발굴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패션대전'을 범부처 공동주관으로 확대 개최하고, '범부처연합 패션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 가로수길, 청담동 등 역량있는 패션디자이너 등을 대상으로 '인디브랜드전시회'를 각각 신설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패션포럼'을 연계하는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한국대표 패션행사로 키우기로 했다.

뉴욕패션위크 기간에는 문화부 '콘셉트코리아(Concept Korea) 2012'사업과 지경부 뉴욕섬유전(Preview in NY)', 서울시 해외전시회지원사업 코트리(Coterie)를 연계 개최하고,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서울시 '패션디자이너 글로벌진출 사업(Seoul's 10 Soul)'에 문화부 문화행사를 연계 개최한다.

지경부의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에 동대문출신 브랜드 등 지자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문화부 등 정부모태펀드를 통한 '패션펀드' 조성도 지원키로 했다. 한류스타와 브랜드를 접목한 '한류 아시아투어전'을 추진하고, 국내 라이프스타일브랜드를 홍보할 '내셔널 브랜드 컬렉션'을 신설하는 등 한류활용 아시아마케팅을 지원한다. 지경부와 서울시는 동대문 첨단의류센터를 통한 봉제 허브(Hub)화 및 토털패션센터 증설 등 고급봉제생산기반을 확충한다.

이외에도 3개 기관은 글로벌 패션정보 제공, 동대문 패션명소 육성, 협의기구 구성 등 범정부 차원의 인프라도 구축, 지원키로 했다. 패션산업의 발전상과 비전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한국패션산업다큐멘터리'를 추진하고 동대문을 아시아 패션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동대문 지식기반집적지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는 건립 후에 다양한 패션행사를 확대해 활용하기로했다.

정부 관계자는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를 운영함으로써 패션산업 정책의 수립단계에서부터 시행, 평가, 환류 과정에서 상호협력, 정보교류, 중복투자 예방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