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재규어가 전기자동차 시대에 발맞춰 전기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제작키로 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대표 이동훈)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은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재규어 ‘C-X75’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재규어는 C-X75 제작을 위해 세계적인 스포츠카 전문 기업인 윌리엄스 F1과 기술 제휴를 맺고 양산용으로 적합한 최첨단 성능을 갖춘 고성능 전기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C-X75는 최고 속도 320km/h를 기록하는 동시에 CO2 배출량을 99g/km 이하로 줄인 업계 최고의 전기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공개 당시 파워트레인의 혁신으로 주목을 받은 C-X75의 마이크로 터빈 기술이 양산형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첨단 마이크로 가스 터빈과 플러그인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력을 발생시켜 각 휠에 장착돼 있는 전기모터에 전달해 정지 상태에서 3초 이내에 100km/h를 돌파하는 슈퍼카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밥 조이스 재규어 랜드로버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엔진이 콤팩트하기 때문에 바닥 가까이에 장착해 최적의 무게 배분이 가능하며 콘셉트카의 매력적인 곡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며 "재규어 C-X75는 50km 이상의 연장 주행과 조용한 전기 동력 주행이 가능한 진정한 전기 하이브리드 슈퍼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X75는 지난 30년 동안 모터스포츠 제조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온 윌리엄스 F1과 공동 제작돼 에어로 다이내믹스, 초경량 카본 파이버 차체, 하이브리드 기술 등에서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차량은 2013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전 세계 250대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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