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덴마크)=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제안에 대해 북한이 거절한 것과 관련해 "소통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도 우리가 제안한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상황일 것"이라며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처음으로 제기한 문제이고 새롭게 제시한 화두이며, 회의기간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북한과 소통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 이 화두를 가지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따로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지만 북한에 공식 입장이 전달된 바는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향후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 문제만을 위한 것이 될지, 다른 것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될지 지금 단언하기 힘들지만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이것을 제안한 배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직도 열려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언론으로 제기하고 언론의 반응을 보고 '아니다'라고 하고 접는 것이 아니라 향후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코펜하겐(덴마크)=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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