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성사되면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이어 세번째 수출국이 된다.

업체 관계자는 13일 "정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통령 특사로 남미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 리마의 대통령궁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통해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을 확약받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면담자리에서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인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가르시아 대통령이 우리가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었으며, 민간 조종사 양성 지원 등 각종 지원방안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1998년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는 현재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다.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이 성사된다면 방산 분야에서 남미 시장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T-1 기본훈련기는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기 위해 활용하는 훈련기로 최고 속도 시속 574km, 최대 상승고도 약 11km로 수직 기동과 옆으로 돌기, 급선회 비행이 가능하다.

이 의원을 같이 동행한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사업(KAI) 사장은 "가르시아 대통령이 KT-1 기본훈련기 도입에 서명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페루 국방부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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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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