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베이징 노선 개설 논의부터 찬성해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배분을 둘러싼 아시아나항공의 지적에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색하고 나섰다. 자사의 이익을 위해 김포~베이징 노선을 2년여 넘게 반대해왔다는 아시아나측의 주장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13일 '아시아나항공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한 대한항공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최초 논의할 당시부터 찬성해왔다"며 "아시아나가 자사가 모두 이 노선을 독식해야한다고 하는 것은 말그대로 어불성설이며 터무니없는 주장이자 아전인수격인 허무맹랑한 욕심"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중국측의 요구조건인 인천~베이징 운수권의 김포 전용보다는 신규노설 개설이 국익뿐 아니라 고객의 편의성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기에, 우리 정부의 전략적 협상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노선개설에) 반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노선 배분은 양국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2개 항공사가 똑같이 주 14회씩 운항하기로 됐다"며 "어느 한 항공사에 몰아주기식 배분을 할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7회 운항을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정부와 선발항공사를 싸잡아 비난하기 보다 지난 20여년간 후발주자로서 특혜를 받아온 습성을 버리고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김포~베이징 노선 운수권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주 7편씩 배분키로 결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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