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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선 5기 서울시 구청장들의 깨끗한 행보가 하나 둘씩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구청장들은 ‘행정가’이면서 또한 ‘정치인’ 이기도 하다. 특히 주민들 손으로 뽑힌 현재 구청장들로서는 더욱 그렇다.
◆구청장, ‘지역 대통령’ 동시에 ‘3D 업종 종사자‘ 별명 가져
주민 생활과 관련한 생활 행정가이면서 또한 정치권과 관계도 소홀하기 어려운 것이 구청장들이다.
이 때문에 구청장은 ‘지역의 대통령’이란 별명과 함께 ‘대표적인 3D 업종 종사자’란 두 가지 별명을 갖고 있다.
지역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것은 구청내 1200~1300여명의 직원의 인사권을 가진 데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내 수많은 단체들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다.
그러나 구청장들은 하루에도 수십~수백여명을 만나야 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자리임에 틀림 없다.
4.27 재보선을 통해 뽑힌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선거 때 신세를 진 주민들과 인사라도 나누기 위해 업무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만날 정도다.
특히 민원인들은 무조건 구청장부터 만나야겠다고 생떼를 쓰는 것을 보면 이를 지켜본 공무원들 중 “나는 돈을 주고 시켜주어도 안한다”고 말 정도로 골치 아픈 자리다.
이처럼 영광과 함께 어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자리가 바로 구청장이다.
◆과거 구청들 반칙 인사 뒤 금품거래 뒷말 무성
지방자치제 도입으로 주민 손으로 직접 구청장을 뽑은 지도 20년이 넘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지방자치제도 점차 성숙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행정의 청렴성 면에서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선 5기 들어 구청장들의 청렴성은 어느 때보다 강화된 것으로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구청장이 승진 댓가로 직원들로부터 금품 수수 사실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몇 년전만해도 서울시내 몇 개 구청들에서는 과장급인 사무관과 국장급인 서기관 승진하면 수천만원 내지 1억원까지 돈이 오간 것으로 쉬쉬하면서 전해졌다.
구청장들도 공천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 등을 마련하는데 부하직원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장치가 됐기 때문이다.
승진시켜 준 후 받은 돈 거래는 두 사람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외 인물이 승진됐을 때 금품이 오갔을 것이라는 무수한 추측들이 난무했고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서울시내 한 구청장은 부하 직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다른 구청장도 수많은 수뢰 소문을 받다 결국 철장 신세를 면치 어렵게 됐다.
◆민선 5기 김기동 광진, 문석진 서대문, 유종필 관악구청장 등 구청 직원 사이 ‘깨끗한 구청장’ 소문 이미 나
민선 5기 들어 서울시내 많은 구청장들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특히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25개 구청장 20명 당선되면서 새로운 간판들이 대거 들어섰다.
이들 중 김기동 광진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고재득 성동구청 등이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선비형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한 차례 서기관,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 구청장은 인사를 단행한 후 결코 직원들로부터 승진 사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작은 사례를 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뿌리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구청장은 특히 지역구 의원들에게 “자신은 결코 부하 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니 그렇게 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아래 사람들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을테니 자신도 상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취임 후 국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담당자가 매우 당황하더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승진 인사에 대한 사례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식의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 구청장은 “난 결코 돈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고 안심시켰다는 것이다.
또 최근 사무관 3명을 승진시키고도 이들과 함께 저녁 한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 구청장은 “과거 좋지 않은 소문들이 많아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자주 말해왔다”면서 “이제는 직원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같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청렴 구청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구청장이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후 공무원이나 단체에서 집에 보내온 음료수 하나라도 돌려보내는 것이 소문 나면서 이런 문제는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평소에도 유달리 깔끔한 유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 재임 시절 수뢰 혐의로 직원이 구속되는 등 좋지 않은 선례가 있어 몸가짐에 더욱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선 1~3기 성동구청장에 이어 민선 5기 성동구청장으로 '4선 구청장'인 고재득 구청장은 민선 1기부터 직원들로부터 사례를 받지 않은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서울시내 많은 구청들이 직원들 승진 댓가로 금품이 오가는 일이 이제 옛 얘기가 돼 가고 있어 우리의 지방자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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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들은 ‘행정가’이면서 또한 ‘정치인’ 이기도 하다. 특히 주민들 손으로 뽑힌 현재 구청장들로서는 더욱 그렇다.
◆구청장, ‘지역 대통령’ 동시에 ‘3D 업종 종사자‘ 별명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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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광진구청장 |
이 때문에 구청장은 ‘지역의 대통령’이란 별명과 함께 ‘대표적인 3D 업종 종사자’란 두 가지 별명을 갖고 있다.
지역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것은 구청내 1200~1300여명의 직원의 인사권을 가진 데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내 수많은 단체들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다.
그러나 구청장들은 하루에도 수십~수백여명을 만나야 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자리임에 틀림 없다.
4.27 재보선을 통해 뽑힌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선거 때 신세를 진 주민들과 인사라도 나누기 위해 업무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만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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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서대문구청장 |
이처럼 영광과 함께 어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자리가 바로 구청장이다.
◆과거 구청들 반칙 인사 뒤 금품거래 뒷말 무성
지방자치제 도입으로 주민 손으로 직접 구청장을 뽑은 지도 20년이 넘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지방자치제도 점차 성숙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행정의 청렴성 면에서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선 5기 들어 구청장들의 청렴성은 어느 때보다 강화된 것으로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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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관악구청장 |
몇 년전만해도 서울시내 몇 개 구청들에서는 과장급인 사무관과 국장급인 서기관 승진하면 수천만원 내지 1억원까지 돈이 오간 것으로 쉬쉬하면서 전해졌다.
구청장들도 공천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 등을 마련하는데 부하직원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장치가 됐기 때문이다.
승진시켜 준 후 받은 돈 거래는 두 사람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외 인물이 승진됐을 때 금품이 오갔을 것이라는 무수한 추측들이 난무했고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서울시내 한 구청장은 부하 직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다른 구청장도 수많은 수뢰 소문을 받다 결국 철장 신세를 면치 어렵게 됐다.
◆민선 5기 김기동 광진, 문석진 서대문, 유종필 관악구청장 등 구청 직원 사이 ‘깨끗한 구청장’ 소문 이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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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득 성동구청장 |
특히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25개 구청장 20명 당선되면서 새로운 간판들이 대거 들어섰다.
이들 중 김기동 광진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고재득 성동구청 등이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선비형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한 차례 서기관,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 구청장은 인사를 단행한 후 결코 직원들로부터 승진 사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작은 사례를 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뿌리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구청장은 특히 지역구 의원들에게 “자신은 결코 부하 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니 그렇게 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아래 사람들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을테니 자신도 상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취임 후 국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담당자가 매우 당황하더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승진 인사에 대한 사례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식의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 구청장은 “난 결코 돈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고 안심시켰다는 것이다.
또 최근 사무관 3명을 승진시키고도 이들과 함께 저녁 한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 구청장은 “과거 좋지 않은 소문들이 많아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자주 말해왔다”면서 “이제는 직원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같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청렴 구청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구청장이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후 공무원이나 단체에서 집에 보내온 음료수 하나라도 돌려보내는 것이 소문 나면서 이런 문제는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평소에도 유달리 깔끔한 유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 재임 시절 수뢰 혐의로 직원이 구속되는 등 좋지 않은 선례가 있어 몸가짐에 더욱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선 1~3기 성동구청장에 이어 민선 5기 성동구청장으로 '4선 구청장'인 고재득 구청장은 민선 1기부터 직원들로부터 사례를 받지 않은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서울시내 많은 구청들이 직원들 승진 댓가로 금품이 오가는 일이 이제 옛 얘기가 돼 가고 있어 우리의 지방자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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