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우즈벡과 증권시장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KRX)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우즈벡 증권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위해 우즈벡 증시 고위관계자들과 전략적 제휴 강화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우즈벡은 한국의 IT 시스템 구축 현황과 선진화된 증권시장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증시 현대화를 위해 KRX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오비도프(Obidov) 우즈벡 증권감독원장을 비롯해 거래소 이사장, 예탁원장, OTC 사장과 법무부, 재무부 등의 고위급 인사 9명으로 구성돼 있있다.

이에 앞서 KRX는 지난해 12월 우즈벡 SPC(국유자산위원회)와 우즈벡 증권시장의 현대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SPC(State Property Committee)는 증권시장에 대한 주요 정책결정, 국영기업 민영화, 지배구조 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KRX는 SPC와 공동 워킹 그룹을 구성해 증권시장 관련 법규를 개선·검토하고 거래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며 우즈벡 증시 IT시스템 구축방향을 제시 하는 등의 업무를 추진해 왔다.

KRX는 이번 우즈벡 대표단에게 한국증시 IT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우즈벡 시장의 적용가능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KRX는 우즈벡 증권시장 현대화사업이 성공하는 경우, 지금까지 동남아 지역에 한정되어 있던 한국형 증권시장의 해외수출사업이 동유럽, 남미지역 등으로 활동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KRX는 추후 우즈벡 증시 공동운영, 지분획득 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미 지분을 확보한 라오스, 캄보디아와 더불어 여러 국가에 제휴 거래소를 확보하는 결실을 얻게 된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