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국광고주협회가 악의성 보도, 추측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협찬 강요사례가 잦은 언론사들을 파악해, '나쁜 언론'으로 선정하고 대응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국광고주협회 사이비언론신고센터는 17일 프라임경제, 한국증권신문, 일요시사, 시사서울비즈, 메디컬투데이 등 5개사를 ‘광고주가 뽑은 나쁜 언론’으로 선정, 공개했다.

협회는 지난 3월 16일부터 두달 간 사이비언론신고센터를 통해 피해사례를 수집한 결과, 이들 5개 매체에 의한 중복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광고주협회측은 "이들은 기사내용을 미리 공지하고 이를 보도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기업에 광고·협찬을 강요하거나 허위 사실 및 근거 없는 음해성 기사를 게재 후 광고·협찬 제공시 기사를 삭제하겠다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종료된 사건 기사를 일부 수정해 마치 새로운 기사처럼 부풀리기 한 후 광고·협찬을 강요하는 사례도 빈번했다"고 덧붙였다.

광고주협회는 홈페이지(www.kaa.or.kr)에 이들 5개사를 '광고주가 뽑은 나쁜 언론'으로 공지하고, 회원사들과 광고·협찬 중지 및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 검색 제한을 요청하는 한편,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사이비 또는 유사 (인터넷)언론에 대해서는 발행정지, 등록취소 등 퇴출을 강제할 수 있도록 주무부서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키로 했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사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사실로 받아들여 기업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문제가 있는 유사언론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고 파급력 있는 포털이 유사언론이 기생하는 숙주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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