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첫날 9번홀에서 우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역시 최경주(41ㆍSK텔레콤)였다.

최경주는 19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오후 5시10분 현재 선두 앤드리 스톨츠(호주ㆍ6언더파 66타)에 1타 차 2위로 경기를 마쳤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이어 통산 4승째를 일궈내기에는 충분한 자리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바로 귀국해 시차 적응과 체력 관리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경기력이다. 최경주는 이날 특히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제주의 강풍속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바람에 순응하며 스코어를 지키는 전략이 돋보였다.

2번홀(파3)에서 티 샷한 볼이 그린 오른쪽 숲으로 날아가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경주는 그러나 4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6번홀(파4)에서 7m 거리의 장거리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이어 8~10번홀의 3연속버디는 선두 도약의 동력이 됐다. 최경주는 이어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지목된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는 공동 9위권(2언더파 70타)에서 샷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주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디펜딩챔프'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공동 23위(이븐파 72타)에 그쳐 갈 길이 멀다.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는 공동 55위(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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