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20일 새벽 중국 투먼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정은이 오늘 새벽 열차편을 이용해 중국 투먼(圖們)에 도착했다"며 "어느 곳으로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 는 공안들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대폭 강화되면서 김정은 방중설이 나돌았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함흥과 청진 남양을 거쳐 중국 투먼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옌지(延吉)와 창춘(長春)을 거치는 이른바 '창춘-지린-투먼' 집중 개발 플랜의 핵심지역을 둘러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한 가운데 이뤄진 첫 방문인 만큼 이번 방중에서 이를 공인받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창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했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창춘을 직접 방문해 란후 호텔에서 회동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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