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실종 50일 만에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은 대학교수인 남편과 그의 내연녀의 공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5일 아내 박모(50)씨를 목 졸라 죽이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대학교수 강모(53)씨를 구속한 데 이어 외국으로 도피한 강씨의 내연녀 최모(50)씨를 수배했다.

특히 최씨의 공모혐의가 제기된 후 경찰수사가 진행되자, 최씨는 외국으로 도피했고 경찰은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일 밤 11시께 부산 해운대구 모 콘도 부근에서 박씨를 자신의 그랜저에 태운 뒤 모 호텔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 때 강씨는 내연녀 최씨가 주차장 부근에서 대기 시켜놓은 다른 차량에 숨진 박씨를 옮겨 실었고 최씨는 을숙도대교까지 강씨와 동행해 시신 유기를 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는 범행과정에서 내연녀 최씨가 가담한 흔적을 없애기 위해 범행 전날인 지난달 1일 내연녀 최씨에게 시신을 운반할 차량을 확인하고 ‘맘 단단히 먹으라’는 내용으로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본사에까지 찾아가 삭제시켰지만 경찰은 이를 복원해내 범행 공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4일 경찰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오던 강씨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힌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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