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대권 분리 등에 대해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정희수 한나라당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2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 각각 참석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의원 및 위원장 253명을 대상으로 한 당헌·전대룰 개정 관련 설문조사에는 165명이 응답, 6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먼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할 경우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에 사퇴하도록 한 현행 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현행 유지가 51%, 개정해야 된다가 47%로 집계됐다.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통합선거를 통해 득표순으로 선출하도록 한 현행 규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행 유지가 60%로 나왔고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38%로 현행 유지가 우세였다. '현행 유지 할 때 구체적으로 투표방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하는 물음에는 1인 1표, 2인 연기명인 현행 유지가 84%로 조사됐다.

'선거인단 규모를 현재 전당대회 대의원 만명 이내로 한 현행 규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하는 질문에는 확대해야한다는 쪽이 62%, 현행 유지는 36%로 나왔다. 구체적인 선거인단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13만명을 상회하는 책임당원 규모 쪽은 45%, 대의원 당협별 유권자수의 0.6% 되는 23만명 쪽은 30%로 집계돼 75% 이상이 15만명 내외의 규모를 지지했다.

끝으로 현재 당선인 결정에서 여론조사 30% 반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규정에 대한 질문에 현행 유지가 57%, 개정은 41%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당시 박 전 대표측이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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