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 중인 나선특구와 관련 "중국이 동해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나진항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중국의 동북 3성 발전과 관련, 북한에 대한 투자가 조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중앙정부의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중국이 산업면에서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6자회담 재개' 발언에 대해선 "늘 해오던 말이다. 특별히 유의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정부는 비핵화 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에 북측이 응할지 보고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선 "미국의 식량조사단이 북한에서 돌아온 뒤 우리와 협의해 결정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다"며 "정부는 대규모 식량지원은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 정부의 대북정책 논란에 대해 "나중에 통일이 되면 통일의 초석을 이명박 정부가 닦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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