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친박계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당 내 일부 인사들의 발언들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27일 당 홈페이지 발언대에 '필승 당 대표는 있어도 필패 당원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공격적인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표 시절 혁신의원이었던 홍준표, 박형준, 이방호, 임태희, 전재희, 이병석, 권영세, 나경원, 이명규, 권영진, 임동규, 김명주, 이재웅, 윤건영, 정문헌, 홍문표, 진선수, 김선동 의원이 현재의 당헌·당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 당헌·당규로 한나라당은 재보선과 지방 선거를 완승했고 정권 교체도 했다"며 "이렇게 만든 당헌·당규를 폐기하자는 것은 정치발전과 정당개혁을 후퇴 시키자는 것으로 명분도 없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고 공격했다.

특히 그는 "만들 때는 국민과 당원 뜻을 물어 만들고 고칠 때는 사욕에 찬 몇 사람 맘대로 고치는 것이 한나라당 당헌이고 한나라당 쇄신인가"라며 "한나라당이 이 지경 된 것은 당원의 책임도 없고 당헌 잘못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필승 대표는 선거와 평소 정당운영을 따로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평소에 국민 뜻을 받들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했다"면서 "정당 개혁과 정치발전을 위해 원칙과 신뢰와 명분을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고 말했다.

또 "그런 사람을 제왕이네, 여왕이네, 그늘이네 하고 중상모략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하고 잘 생각해 보면 그것은 아주 고약한 배은망덕"이라며 "지난 4년간 무슨 권한이 있었다고 그런 당치 않은 인신비방을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던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최근 중국을 방문 중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전 대표의 권력이 과거 신라시대 선덕여왕보다 더 쎄다"고 비난했고 정몽준 전 대표 역시 박 전 대표가 변화를 거부한다며 공격한 바 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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