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4강전 12번홀에서 티 샷한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양수진(20ㆍ넵스)이 기어코 '매치퀸'에 등극했다.

양수진은 2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51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결승전에서 심현화(22ㆍ요진건설)를 4홀 차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9번홀까지는 심현화에게 1홀 앞서는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심현화는 그러나 후반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10, 12번홀의 보기로 수세에 몰린 뒤 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양수진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양수진은 "컨디션도 좋았고, 샷도 마음먹은대로 잘됐다"며 "그동안 퍼팅이 잘 안 됐는데 오디세이 퍼터로 바꾼 뒤 나아졌다"고 말했다.

심현화는 이번 대회 2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여섯 경기 중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 '톱 10'에 입상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금 5750만원을 보태 김하늘(23ㆍ비씨카드)을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1위(2억1265만원)로도 올라섰다. 임지나(24ㆍ한화)는 한편 허윤경(21ㆍ하이마트)과의 3, 4위전에서 19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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