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은 현재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대학생 404명에게 조사한 결과, 97%가 '등록금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55.9%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답해 등록금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평균 등록금은 634만원이었다. 전공별로는 ‘예체능계열’이 71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상경계열’(646만원), ‘사회과학계열’(640만원), ‘이/공학계열’(636만원), ‘인문/어학계열’(589만원) 등이었다.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대안으로는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이 68.6%(복수응답)였다. 이어 ‘장학금 지급 확대’(67.3%), ‘학자금 대출 금리 인하’(50.5%), ‘등록금 책정 절차, 내역 공개’(47.3%), ‘대학 재정 운영 투명성 확보’(46%), ‘등록금 부족분 국가 지원’(41.1%), ‘등록금 상한제 도입’(38.9%), ‘저소득층 지원 혜택’(38.1%), ‘국가 재정지원 확대’(36.6%), ‘학자금 대출 조건 완화’(26%) 순이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등록금은 얼마일까. 응답자들은 평균 450만원이라고 답해 현재 등록금과 184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또 응답자 중 84.7%는 '비싼 등록금 만큼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대학생의 등록금 집회가 학기 중에도 계속되고, 관련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은 그만큼 체감하는 등록금 부담이 극한에 치달은 것"이라며 "정부는 물론 학교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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