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수도권과 지방 집값 사이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등 지방의 강세와 수도권 지역의 전반적 하락세가 영향을 줬다.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시세조사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와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각각 3.3㎡당 1234만원과 530만원으로 두 지역간 집값 차이는 70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값 격차가 841만원으로 최고치였던 2008년 7월말(3.3㎡당 수도권 1291만원, 비수도권 450만원)보다 137만원 가량 좁혀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 집값이 3.3㎡당 668만원으로 3년새 18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경남과 전북 지역도 각각 3.3㎡당 170만원, 112만원씩 올라 지방 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경기는 오히려 3년새 가격이 64만원 떨어져 3.3㎡당 1027만원대로 나타났다. 서울도 43만원이 하락한 3.3㎡당 17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인천도 3.3㎡당 769만원에서 776만원으로 7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은 실수요 중심의 지방시장과 달리 재테크 성격이 강해 주택정책과 공급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수도권 주택시장의 해빙무드가 나타나지 않아 당분간 두 지역간 격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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