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5월 수출이 선박과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 일평균 수출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원유, 석탄 등 에너지수입이 늘면서 무역흑자규모는 4월의 절반에 그쳤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3.5%증가한 480억1000만달러, 수입은 29.9%증가한 45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이 겹쳐 조업일수가 전월대비 1.5일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인 4월(20억9000만달러)기록을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수출은 석유제품(전년동월대비 87.0%), 철강(23.7%), 무선통신기기(33.9%), 석유화학(26.7%), 자동차(26.5%), 자동차부품(22.5%),선박(26.0%) 등 대부분이 호조를 보였다. 주력제품 중 반도체만 유일하게 5.3%감소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세, 선박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 확대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조업일수가 줄면서 전월대비 수출액은 선박(63→53억달러), 자동차(42→38억달러), 석유제품(49→47억달러) 등 각각 감소했다. 지경부는 "자동차는 유성기업 파업의 조속한 마무리에도 수출에 영향을 보여 전월(37.9%)에 비해 수출증가율이 둔화됐다"면서 "6월에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은 아세안(41.8%), 일본(25.6%), 미국(22.3%),중국(16.5%), 유럽연합(9.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큰 폭 증가한 점에 눈에 띈다. 원유(37.4%), 석탄(65.5%), 가스(27.4%), 석유제품(32.4%) 등 4대 품목의 수입이 37.5%증가했고 금액도 142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도 22.8%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에서의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줄면서 전년동월의 증가율(36.4%)보다 크게 줄어든 16.8%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5월 무역수지는 전월(51억3900만달러)대비 절반 감소한 27억4600만달러로 작년 2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정책국장은 "6월은 유가상승세로 수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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