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3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돈봉투를 꺼냈다는 북한의 주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방중 오보 등으로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 2일차 외교·안보·통일 부문의 첫 질의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구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수없이 비판했던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나가지 못한 '도루묵 정부'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기존 질서에 안주하려는 기존 집단 때문"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지금까지 외교안보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돈봉투, 구걸 등은 상당히 왜곡된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관계 경색을 풀기 위해, 북한의 변화된 자세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 의원은 끝으로 "외교안보라인은 전면 교체하고 후속대책도 마련하라"면서 "수습은 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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