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 지구 지정 후폭풍으로 과천 아파트 매매시세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6월 첫 주, 과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56%로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 강동구에 이어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아파트 값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첫째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과천이 -0.56%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밖에 파주(-0.13%), 부천(-0.10%) 등 다른 지역들도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오산(0.13%)이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보인 것이 대조적이었다.

과천시는 보금자리지구 지정 후폭풍이 거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인근 집값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서다. 급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늘어나며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하락폭이 컸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65㎡(T) 매매시세는 지난주보다 2000만원 내려 13억8000만~15억6000만원 선이다.

파주시는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특별한 가격 변동없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 부진이 두드러졌다. 교하읍 교하월드메르디앙타운하우스 158㎡는 5억~6억원 사이로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주택 수요자들이 매매를 기피하고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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