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7일 "'진보집권플랜'을 얘기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고, 2012년 상황이 행정권력, 입법권력이 동시에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식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제가 필요한 일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본부장을 제안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정당에서 제안을) 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2012년 시점에서 출마 문제는 다른 문제이고, 여러 가지 방식의 기여도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지금까지 활동해왔던 것이 학자와 교수인데 출마한다는 것은 직업을 바꾸는 것 아니겠나"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있어야 되는 것이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고 출마에는 선을 그었다.

조 교수는 대검 중수부 폐지 논란에 대해 "중수부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검 단위의 특수부가 있기 때문에 특수부를 통해 수사하는 것이 맞다"며 "검찰총장 직할부대로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중수부가 있을 경우에는 총장을 통해서 각종 외압, 압력 등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중수부 폐지와 저축은행 수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그런 우려도 있겠지만, 중수부 폐지는 오래전부터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 논의되어 왔던 것"이라며 "이번에 국회 사개특위에서 만들어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터지면서 바로 합의가 됐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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